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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신부보쌈 문화 불법 신부 납치

by hainya1004 202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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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키르기스스탄에서 신부 보쌈에 대한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7일에 발견된 여성의 시신이 그 촉발 지점입니다.
키르기스스탄 신부보쌈은 무엇인가요?
'신부보쌈'이란 남자가 맘에 드는 여자를 납치해서 일방적으로 혼인을 맺는 것을 말합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심지어 남자 친구가 있는 여성을 납치하기도 하며 이는 전체 결혼의 50%를 차지합니다. 신부 보쌈은 범법 행위지만 이 나라의 경찰과 공무원들은 전통이라고 여기며 방관하고 있습니다.


9일 BBC에 따르면 아이자다 카나트베코바(27)는 지난 5일 남성 3명에 의해 차량으로 납치돼 강제 결혼을 요구받았다고 합니다. 납치 당시 장면이 담긴 영상이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통해 널리 퍼졌지만, 경찰은 차량을 추적하지 못했다고 전합니다.
이 사건은 현지에서 큰 파문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부 납치'의 악습이 부른 참극에 대대적인 규탄 시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신부 납치 살인사건
그리고 사건 발생 후 이틀 뒤인 지난 7일, 여성의 시신이 버려진 차량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납치 공범 한 명과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도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국영 TV에 따르면 나머지 한 명은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살인 용의자는 카나트베코바 가족들도 익히 알고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가족들은 이 남성에게 카나트베코바를 괴롭히지 말라고 부탁도 했었다고 한다고 합니다.

BBC는 "현지에선 이른바 '신부 납치'를 오랜 전통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으나 학자들은 불과 몇십 년 전부터 유행한 악습이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2013년부터 '신부 납치'를 불법이라고 명문화하였지만 법원에선 여전히 유죄판결이 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여성들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친척들이 특정 나잇대가 된 젊은이들에게 결혼을 압박하는 분위기도 이를 부추긴다는 지적 합니다. 특히 가난한 이들 사이에서 신부 납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의 결혼 5건 중 1건은 여전히 신부 납치 형태로 이뤄진다 전합니다.

지난 8일 내무부 앞에 모인 시위대는 고질적인 '신부 납치'를 규탄하며 정부 관계자들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시위대가 들고 있는 팻말은 "아이자다의 죽음에 누가 답할 것인가?", "누가 아직도 살인이 전통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항의 문장들이 자리했습니다.
총리는 "경찰이 조사하는 동안 인내심을 가져달라"라고 촉구했지만, 시위대 측은 "총리부터 물러나라"라고 반격했다고 전합니다.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아이자다의 가족뿐 아니라 우리 전체의 비극이자 고통", "이번 사건이 역사상 마지막 신부 납치 사건이 돼야 한다" 업로드했습니다.

 

희생자와 가족분들이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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