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미얀마 경제 위험 미래 산업 붕괴

by hainya1004 2021. 4. 21.
반응형

미얀마 경제 위험 미래 산업 붕괴

안녕하세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여파로 핵심 산업인 의류봉제업 등 미얀마의 산업 기반이 급속히 붕괴되고 있습니다.
의류봉제업은 한때 최소 70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미얀마의 핵심 고용창출 산업입니다. 하지만 의류봉제업은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20만 명이 실직, 그리고 쿠데타로 인한 여파까지 가시화되면서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20일 현지매체 '미얀마나우'에 미얀마의 의류봉제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수 폰 치트는 지난해 코로나19 가 창궐하면서 한 차례 직장을 잃었습니다.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상당수 봉제 노동자가 시민불복종운동에 동참해 업무를 거부하고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그는 공장에 남았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도 먹고 사는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쿠데타 이후 주문 물량이 줄면서 공장의 가동률도 저하되자 일하는 시간이 줄고 초과 근무 수당이 사라지면서, 많지 않은 기본급으로만 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의류산업이 유럽연합(EU)의 경제 제재로 주요 수출국인 유럽 시장 판로가 막히자 미얀마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스웨덴의 H&M, 이탈리아의 베네통, 넥스트 등 글로벌 의류 브랜드들은 현지 철수를 단행중입니다.

 


노동 운동가인 예 나잉 윈은 "현재 의류공장 절반 가량이 운영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미얀마 경제는 무역과 외국인 투자 의존도가 큰데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급격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의 노동운동가 예 나잉 윈은 미얀마 나우에 “의류 분야의 유명 기업들이 미얀마에서 철수했다”,“쿠데타 이후 의류업계에서 약 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의류업계에는 70만명의 노동자가 종사했는데 전체 30% 가량의 노동자가 산업을 떠났다는 얘기입니다.
미얀마 군경이 연일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유혈진압하자 생명에 위협을 느낀 많은 노동자들도 공장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직장에 남은 노동자들도 생산량이 축소돼 실질 임금이 줄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쿠데타발 경제 리스크는 모든 산업 분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고등이 켜진 것은 의류산업 뿐이 아닙니다. 일부 업종은 코로나19때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요 건설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되면서 30만명의 일자리가 없어졌고, 일반노동직부터 사무직까지 포함해 민간부문에서 수백만명이 고용 위기에 노출됐습니다.
군부의 인터넷 차단으로 인해 그랩, 푸드 판다 등 인터넷 기반 업체들은 영업이 중단됐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도 그의 식당은 온라인 주문으로 매출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군부가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면서 온라인 주문도 뚝 끊겼습니다.
현재 군부는 정보 통제를 위해 야간에는 완전히 인터넷을 차단하고, 낮동안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시위와 군경의 유혈진압이 반복되면서 영업자체가 어려운 가게들도 늘고 있습니다. 양곤의 거리에서 찻집을 운영하는 한 남성은 블룸버그에 “양곤의 많은 찻집 주인들이 이 위기가 계속된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매일 가게 문을 열수 없는데도 임대료와 세금, 임금은 꼬박꼬박 지급해야 한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그는 시위대가 군경을 피해 그의 가게로 들어올 때마다 자신도 총에 맞거나 체포될 수 있다고 불안합니다.
그렇다고 시민들을 가게 밖으로 내몰 수도 없습니다.
시민들을 내몬 사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 향후 영업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달 미얀마의 구매관리지수는 사상 최저치인 27.5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수요 확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50 이하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5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미얀마의 구매관리지수는 평균 48.9였다고 합니다.
경제의 혈관 역할을 하는 은행들이 사실상 기능을 정지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은행은 공공기관, 병원, 봉제공장 등과 함께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한 노동자의 비율이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 다수의 공공기관 및 금융권 종사자들이 군부에 저항하기 위해 직장을 떠나 시민불복종운동에 동참하면서 은행 직원들이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업무를 거부하고, 미얀마에 있는 은행 지점의 상당수가 문을 닫았습니다.
군부 대변인인 조 민 툰은 지난 9일 “미얀마 소재 은행 지점의 약 10%만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TM(현금입출금기)를 통해 돈을 인출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전달했습니다. 미얀마 경제는 총체적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민간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KBZ는 21일 자사의 홈페이지에 500개의 지점 중 24개의 지점이 현재 가동중이라고 공지했습니다.
군부의 유혈진압에 사망자가 늘고 사회불안도 커지면서 고객들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는 '뱅크런'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전합니다.
이에 일부 은행들은 인출한도에 제한을 두고 있는데 KBZ의 경우 개인은 한 주에 200만짯(한화 약 158만원), 기업은 2000만짯(한화 약 1580만원) 이상을 인출할 수 없도록 제한있습니다
이 제한으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쿠데타는 미얀마가 2010년 민주주의로 전환을 시작한 이후 쌓아올린 경제적 성과도 빠르게 잠식되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민주화와 함께 시장을 개방하면서 지난 10년간 연평균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은행은 코로나19 여진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얀마 경제가 2%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예상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미얀마의 경제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미얀마의 GDP가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비자들의 구매가 줄어들 뿐 아니라 세금이 덜 걷히면서 정부 지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입니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쿠데타 이후 가중된 혼란으로 올해 미얀마의 국내총생산(GDP)이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은행의 아시아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디탸 마투는 블룸버그에 '우리는 깊이 우려하고 있다', '가난한 나라에서 성장률이 10% 줄어든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앙'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미얀마의 빈곤층이 최대 피해자 입니다. 미얀마에는 하루 3.2달러(한화 약 3500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빈곤층이 600만명 존재합니다. 군부가 정권 이양을 약속하고 총선을 실시한 2010년 42.2%에 달했던 빈곤율은 민주정부의 집권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2017년에는 24.8%까지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군부 쿠데타 이후 빈곤율이 30%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최저 생계선에 놓인 사람이 180만명 증가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쿠데타로 촉발된 이번 경제위기가 “가장 빈곤하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식탁에 충분한 음식을 차릴 능력을 심각하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달했습니다.
게다가 우리 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이 미얀마에 제공하는 공적개발원조에 대해 재검토하거나 철회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어 이에 따른 경제적 여파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반응형

댓글